한국와 일본, 도시와 시골, 각각 아주 다른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는 두 공동체 — 이토시마 쉐어하우스와 서울눅스 코리빙 — 가 서울 후암동에서 만납니다.
어쩌면 지금 기존의 시스템과 정체성에서 해방되고 새로운 관계성을 창조하는 기회가 깃들어 있는지도 몰라!
아주 다른 환경, 그럼에도 의외로 결을 같이 하기도 하는 두 커뮤니티가 만나 서로의 해방의 여정을 크로스오버 해보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.
대화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든 술을 나눔으로서 (해방 × Baton Touch)로 **“해방의 공동체”**를 함께 묻고, 흔들고, 상상합니다.

일본 규슈의 이토시마 쉐어하우스는 단순한 셰어하우스가 아닙니다.
이토시마 셰어하우스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코이치와 치하루가 직면한 질문과 성찰의 끝에 탄생한 공동체입니다. 만
도시에서 일하며 살던 코이치와 치하루는 깨달았습니다. “모든 것을 외부에 의존하는 삶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”는 것과 “위기 상황에서 돈은 아무 쓸모가 없다”는 것을요.
삶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로 결심한 두 사람은 2012년 도쿄를 떠나, 논과 산, 바다로 둘러싸인 규슈 이토시마로 이주했습니다. 방치된 80년 된 전통 가옥을 고쳐, 이토시마 쉐어하우스를 만들었습니다.
이곳에서 그들은 쌀농사와 사냥, 어업을 배우고, 태양광 발전기와 로켓스토브를 만들며, 음식·에너지·돈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을 실험합니다.
도쿄에서 요식업에 오래 종사했던 코이치는 그 전문성을 살려 직접 재배한 재료들을 활용해 맛깔 나는 술을 빚고,
평범한 도시여자였던 치하루는 이제 사냥과 채집을 합니다. 직접 고기를 해체하고, 들꽃을 채집하고, 그 경험을 책으로 펴내기도 하고, TEDx와 같은 무대를 통해 **“자연과 인간이 다시 만나는 삶”**을 증언하고 있습니다.